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20일 19시 01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미국 뉴욕대의 역사학자이자 ‘거인:미국 제국의 대가’라는 책을 펴낸 니올 퍼거슨 교수(40)는 “1920년 영국군은 이라크에서 시아파와 수니파가 연대한 폭동을 진압했으나 그후 빠져나오지 못하고 35년간을 이라크에 있어야 했다”고 말했다.
그는 “영어를 사용하는 권력이 이라크를 점령해 과오의 역사를 반복하는 광경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권력이 역사에 주의를 기울이지 않기 때문에 과오가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라크:태풍의 눈’ 등 중동 관련 책을 저술한 영국 런던의 저술가 딜립 히로(64)는 벌거벗은 포로들이 학대당하는 사진에 대해 “이라크 침략을 정당화하기 위해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착용한 무화과 나뭇잎의 마지막 조각이 떨어지는 꼴”이라고 비유했다.
그는 “부시 행정부는 기본적인 역사를 읽으려 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필라델피아에서 ‘중동포럼’을 이끄는 저술가 대니얼 파이프스(54)도 “이라크 연합군의 임무를 제2차 세계대전 후 일본과 독일을 점령한 미군에 비유한 것은 적절치 못하다”고 말했다.
워싱턴=블룸버그 연합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