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리 "당선되면 임기내 이라크 철군"

  • 입력 2004년 5월 20일 16시 41분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사실상 확정된 존 케리 상원의원은 19일 자신이 대통령에 당선되면 임기내에 '죽음의 지대(death zone)'인 이라크에서 미군 전투병력을 모두 빼낼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의원은 이날 AP통신 기자 및 편집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한 뒤 "우리 병사들이 명예를 잃지 않고, 또 우리 국가이익도 적절히 보호되는 가운데 이라크에서 병력을 철수할 것"고 강조했다.

그는 "이라크는 베트남처럼 되지 않을 것"이라며 "이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모든 동맹국과의 관계를 손상시키고 있다"고 비난한 뒤 "새로운 대통령만이 그 관계를 복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문제와 관련, 케리 의원은 "병력의 이동 배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지만, 지금처럼 심각한 '죽음의 지대'에까지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만약 당선되면 다른 나라들을 설득해 이라크에 평화유지군을 파견토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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