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부실채권 처리방법 한수 가르쳐주세요”노하우 전수 요청

  • 입력 2004년 5월 16일 17시 41분


부실채권(빌려주고 제때 받지 못한 돈) 처리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이 한국의 은행들에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고 요청해 눈길을 끌고 있다.

16일 금융계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 총회 참석차 방한한 선창지 중국은행 회장은 14일 유지창 산업은행 총재와 로버트 팰런 외환은행장 등 국내 시중은행장들과 잇따라 가진 비공식 면담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유 총재는 “선 회장은 외환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산은이 터득한 부실채권 처리 노하우를 가르쳐 달라고 부탁했으며 부실 자산 처리 업무에서 공조하는 방안도 제의해왔다”고 전했다.

선 회장은 또 팰런 행장에게도 비슷한 내용의 요청을 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14일 ADB 연차총회가 열리고 있는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중국 은행들의 부실채권 비중이 전체 자산의 50%에 육박하는 등 자산 건전성이 불안한 상황이어서 중국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한 바 있다.

서귀포=신치영기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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