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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10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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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권의 영향력 있는 지도자이자 미국 중동정책의 철저한 비판론자인 마하티르 모하마드 전 말레이시아 총리가 미국을 향해 또다시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말레이시아 일간지 '민구안 말레이시아' 9일자에 실린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촉구하면서 아랍 국가들이 미국에 예금시킨 돈은 한꺼번에 회수하면 미국은 파산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600만명의 유태인에게 조종되는 미국이 민주주의국가라고 말할 수 있는가"고 반문한 뒤 "미국 어느 대통령 후보든 이스라엘을 반대할 만큼 용감하지 않으며 이스라엘은 자기 대리인을 내세워 세계를 지배한다"고 꼬집었다.
마하티르 전 총리는 이슬람권의 저항방식이 된 자살폭탄테러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우리가 자폭테러로 얻을 것이 무엇인가. 그런 방식은 미국을 분노하게 만들고, 그들이 아프칸과 이라크를 침공하면 이슬람교도들이 희생될 것이다. 자폭테러로 군인들만 죽이면 괜찮지만 민간인들도 희생된다."
그는 또 미국이 이라크에 정권이양을 약속한 6월 30일 이후에도 계속 군대를 주둔시킬 것이며 어떤 정부가 들어서든지 미군의 영향아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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