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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5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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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4일 민주 공화당의 선거 캠프가 제공한 자료와 전문가들의 분석을 근거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민주당 대선 후보 예정자인 존 케리 상원의원 및 민주당 경선에 나선 후보들이 지금까지 모금한 선거자금은 4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이는 2000년 대선 당시 같은 시기의 모금액보다 2배가 넘는 것이며 특히 부시 대통령과 케리 후보는 모두 70만 명의 개인 기부자에게서 소액을 기부받은 것이 특징이다.
전문가들은 선거가 실시되는 11월까지 남은 6개월 동안 각 정당과 주별 당 조직, 독립적인 단체들, 정당대회 및 후보들이 지출할 대선 비용을 집계하면 10억 달러나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이처럼 선거자금이 크게 늘어난 것은 △개인별 기부금 한도가 2000달러로 2배 인상됐고 △각 후보가 전당대회 때까지 선거자금을 무제한으로 모금해 사용할 수 있는 일반 공개 모금 정책을 선택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을 지적했다.
이밖에도 인터넷을 통한 기부가 쉬워진 점, 정치적 양극화로 유권자들이 지지하는 후보에게 더욱 적극적으로 선거자금을 기부하게 된 점 등도 요인으로 꼽혔다.
선거자금이 주로 TV 광고와 여론조사 및 유권자 동원 비용으로 사용됐으며 선거전략을 수립하고 광고를 제작하며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컨설턴트 비용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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