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4년 5월 3일 18시 23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일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의 대(對)중국 수출 비중이 높아 안이한 판단은 안 되며 중국 경제의 중장기적인 전망을 면밀히 검토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부총리는 “월가를 비롯한 해외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긴축조치를 중국 경제의 경착륙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 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8%대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고 소개했다. 이 부총리는 홍콩, 영국 런던, 미국 뉴욕에서 한국경제 설명회를 마치고 1일 귀국했다.
그는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한국이 5%대의 성장을 할 것으로 보고 있으나, 소비증가세는 가계부채 부담이 줄어들기 전까지는 활발하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 부총리는 미국 금리인상 시기와 관련해 “월가에서는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8월 이전에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이 높지만, 금리는 현재 1%에서 1년에 걸쳐 완만하게 1.75%로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한편 국내 증시는 이날 6일 만에 반등에 성공하면서 중국 쇼크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3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27포인트(0.37%) 상승한 866.11로 장을 마쳤다.
중국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여전히 남아있었으나 지난달 29일 이후 중국 쇼크로 주가가 단기간에 40포인트가량 급락한 데 따라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소폭 상승세로 돌아선 것. 하지만 외국인들은 이날도 3500억원가량 순매도하는 등 최근 5거래일간 순매도 규모만 2조원을 훌쩍 넘어섰다.
중국 쇼크로 급등(원화가치 하락)했던 원-달러 환율도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날 수출기업들이 달러를 내다 팔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5원 내린 달러 당 1171.8원에 마감됐다.
공종식기자 kong@donga.com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박중현기자 sanjuck@donga.com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