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EU’ 탄생…10개국 가입 총 25개국으로

  • 입력 2004년 4월 30일 23시 22분


유럽이 1989년 동서독을 가르는 베를린장벽 붕괴 15년 만에 정치적 통일을 달성했다. 유럽연합(EU)은 1일을 기해 25개국 4억5500만명의 거대한 정치 경제 공동체로 다시 태어났다.

EU는 유럽중앙시간(CET)으로 이날 0시(한국시간 오전 7시)를 기점으로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체코 슬로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키프로스 몰타 등 10개국을 새 회원국으로 받아들였다.

특히 키프로스와 몰타 등 남유럽 2개국을 제외한 동유럽 8개국은 모두 옛 공산국가들이어서 EU 확대는 정치적 통합의 의미가 각별하다.

EU는 새 회원국들의 합류로 인구가 3억8000만명에서 4억5500만명으로 늘어나고 연간 국내총생산(GDP) 9조6130억유로(약 1경3300조원), 교역규모 2조3400억유로(약 3238조원)의 거대 지역공동체가 돼 초강대국 미국과 어깨를 견주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로마노 프로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유럽 통합의 위대한 계획이 시작된 지 50년이 흘렀다”며 “유럽인들은 더 이상 이념의 장벽으로 나뉘지 않고 운명을 함께할 때 더 강력해진다”고 강조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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