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리 멜렛 ICRC 사무총장은 “후세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포로들을 면담했다”며 “후세인 전 대통령이 ICRC 대표단이 보는 앞에서 가족에게 보내는 편지를 써서 건넸다”고 밝혔다. 멜렛 사무총장은 이 편지는 당국의 검열을 거쳐 그의 가족에게 전달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멜렛 사무총장은 후세인 전 대통령의 건강상태에 대해서는 “기밀 사항이며 아는 것도 없다”며 공개를 거부했다. ICRC 대표단이 후세인 전 대통령을 면담한 것은 2월 21일에 이어 두 번째다. 미군은 지난해 12월 후세인 전 대통령을 체포한 뒤 그를 비밀 장소에 구금하고 있다.
한편 이날 바그다드의 한 미국 관리는 “후세인 치하에서 정치적인 이유로 처형당하거나 투옥된 이라크인들을 위한 펀드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상당한’ 원조를 통해 조성될 이 펀드에는 후세인 정권을 반대하다 일자리를 잃은 이라크인에 대한 보상도 포함된다고 이 관리는 덧붙였다.
바그다드=외신 종합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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