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억원 짜리 첼로 도난

  • 입력 2004년 4월 28일 15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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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1684년에 만든 명품 첼로가 지난 주말 로스앤젤레스 필하머니(LA필)의 수석 첼로주자 피터 스텀프의 자택에서 27일 도난당했다.

시가 350만달러(약 41억원)로 평가되는 이 첼로는 지금까지 남아 있는 60개의 스트라디바리우스 첼로 중 하나로 30년 전에 LA필이 구입한 것.

경찰은 "스텀프가 자택을 비운 24일 밤과 25일 새벽 사이에 첼로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범인은 명품 첼로를 노리고 침입하지는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첼로는 1896년 영국에서 열린 드보르자크의 유명한 첼로 협주곡 시연회에 사용된 것으로 음악계에서는 유명하다.

엘리자베스 힝클리 LA필 대변인은 "첼로의 도난 사건을 널리 알리고 신고 핫라인을 설치해 도둑이 쉽게 처분하지 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1644년생인 스트라디바리는 고향인 크레모나에서 바이올린과 하프, 기타, 비올라, 첼로를 만들었고 이 중 650여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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