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문제 6者 실무회의 월말개최 무산

  • 입력 2004년 4월 20일 18시 53분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실무그룹회의의 이달 말 개최가 사실상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20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상황으로 볼 때 6자 실무그룹회의의 이달 말 개최는 물리적으로 어려우며 다음 달 초 개최도 쉽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당국자는 “정부는 3차 6자회담 이전에 두 차례 정도 실무그룹회의를 열 방침이었으나 지금 상황에선 한 번 정도밖에 열지 못할 것 같다”며 “그러나 3차 6자회담은 6월 말 이전에 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6자 회담 참가국과 함께 이달 말 6자 실무그룹회의를 열기 위해 노력해 왔으나 북한은 이에 대해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근 외신은 북한이 핵 포기가 아닌 핵 동결을 고집하고 있어 실무그룹회의 개최에 관한 논의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김승련기자 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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