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반도체산업 강국 부상…한국 위협

  • 입력 2004년 4월 14일 16시 26분


中, 반도체산업 강국 부상…한국 위협

중국이 2000년 이후 반도체 설비투자를 대규모로 늘리면서 이 분야의 경쟁력을 점차 확보해 한국을 비롯한 반도체 강국을 위협하는 경쟁상대로 떠오르고 있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4일 내놓은 '반도체 강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보고서에서 중국 반도체산업의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5, 6년 뒤져 있지만 중국정부가 자금 및 세제 혜택을 통해 적극 지원하고 있어 머지않아 반도체 생산대국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보고서는 반도체를 밀봉해 포장하는 반도체 패키징 시장의 중국 점유율이 2002년 16%에서 2007년 30%로 올라 대만을 제치고 세계 1위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반도체 재료인 웨이퍼 부문에서도 중국의 생산능력이 2003년 4%에서 2007년 9%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수탁가공(파운드리) 업체인 중국의 SMIC는 지난해 3억6500만달러의 매출을 올려 세계 4위로 부상했다는 것.

삼성경제연구소 장성원 수석연구원은 "2010년경 중국이 세계 최대 반도체시장이 되면 한국 반도체산업에 위협이자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면서 "한국은 메모리 반도체의 세계적 우위를 유지하면서 전자기기에 사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를 전략적으로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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