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軍 이라크 추가파병 검토…이슬람 “反美투쟁”

  • 입력 2004년 4월 6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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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 주둔 미군이 5일 미국 민간인 시신을 훼손한 팔루자의 수니파 저항세력에 대한 보복공격에 나선 데 이어 6일에는 전국적인 시위를 주도한 급진 시아파 지도부 검거를 위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

이에 대해 이라크 이슬람 지도부가 전면적인 반미 무력투쟁을 촉구하고 나서면서 이라크 사태는 한 치 앞을 예측하기 힘든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

미군은 수니파가 장악하고 있는 알안바라주에서 5일 헬기 등을 동원해 대대적인 보복작전을 벌였으며 이로 인해 이라크인 2명이 숨지고 15명 이상이 부상했다. 작전을 수행 중이던 미 해병대원 4명도 숨졌다. 이어 바그다드 외곽 사드르시에서는 미군과 시아파간의 무력충돌로 지난 이틀간 최소 39명의 이라크인이 피살되고 126명이 부상하는 등 유혈사태가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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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권 언론들은 현재의 상황이 ‘민중봉기’의 시작이며 내전 가능성마저 점쳐지고 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다음 주 워싱턴에서 긴급 정상회담을 갖고 이라크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존 애비제이드 미 중부군사령관은 사태 악화에 대비해 미군의 추가 파병 검토를 지시했다. 영국도 제1기계화여단 병력 700명을 이번 주 이라크 남부지역으로 증파할 것이라고 BBC방송이 6일 보도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바그다드·워싱턴=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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