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이라크 WMD물증 오류”…불확실정보 시인

지난해 2월 5일 유엔에서 이라크가 대량살상무기(WMD)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는 증거로 이동식 생물무기 실험실 자료를 제시했던 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사진)이 2일 처음으로 정보가 잘못됐음을 시인했다.

이동식 생물무기 실험실은 미국이 제시한 유일한 이라크 불법 무기 프로그램에 관한 물증이었다.

파월 장관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담에 참석한 뒤 워싱턴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에서 “그 정보가 그렇게 확실했던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의 출처가 잘못됐다면 우리가 어떻게 그런 입장에 처하게 됐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다”면서 독립적인 위원회가 곧 조사를 시작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maypo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