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 바다 있었다…NASA “물웅덩이 흔적 발견”

  • 입력 2004년 3월 24일 1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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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화성 표면 바위. ‘어퍼 델’이라고 이름붙인 바위 표면의 잔물결무늬는 이 바위가 물속에 있었을 때 생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NASA
미국의 화성 탐사로봇 오퍼튜니티가 촬영한 화성 표면 바위. ‘어퍼 델’이라고 이름붙인 바위 표면의 잔물결무늬는 이 바위가 물속에 있었을 때 생긴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 NASA
화성에 바다처럼 소금기 있는 물이 있었다는 증거가 발견됐다. 바다의 존재는 화성에 한 때 생명체가 살았을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것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24일(한국시간) 화성탐사 로봇 오퍼튜니티가 화성 표면에 최소한 5cm 깊이의 소금기 있는 물웅덩이가 존재했음을 보여주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오퍼튜니티가 탐사한 바위에서는 잔물결무늬와 농축된 염분이 발견됐다. 이는 염분이 있는 고인 물에서 형성된 것임을 나타내는 분명한 증거라는 것.

화성 탐사 연구팀의 스티브 스콰이어스 코넬대 교수는 “오퍼튜니티가 한때 바닷가였던 곳에 착륙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ASA 전문가들은 이번 발견으로 화성이 한때 생명체가 살 수 있을 정도로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곳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NASA는 이달 초 오퍼튜니티가 화성에 물이 있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발표했으나 물이 지표에 있었는지, 아니면 지하수였는지는 분명하지 않았다.

그러나 ‘바다’라는 표현에도 불구하고 이 물웅덩이의 크기가 얼마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 증거는 또 물이 언제부터, 얼마나 오랫동안 고여 있었는지를 확실히 설명하지는 못해 화성에 실제로 유기체가 존재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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