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열차사고 사망자 320명 달해

  • 입력 2004년 2월 19일 18시 58분


이란 북동부 호라산주(州) 네이샤부르시(市) 근처에서 18일 오전 발생한 화물열차 폭발사고로 320명이 사망하고 460명이 다쳤다고 이란 적신월사 지역 책임자가 19일 밝혔다.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망자 중 200명 정도는 진화작업에 나섰던 소방관과 구조대였으며, 불구경을 하던 주민들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부상자의 80%는 거대한 폭발음으로 인근 마을의 가옥이 무너지면서 발생했다. 이들 가옥은 대부분 진흙으로 지어져 쉽게 무너져 내린 것.

당국은 여러 종류의 위험물질을 실은 화물차들이 어떻게 한 기차에 연결될 수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51량의 화물차 중 17량에 유황이 적재돼 있었으며, 석유와 비료를 실은 화물차가 각각 6량과 7량으로 파악됐다. 10량의 화물차에는 솜이 실려 있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은 이 사고와 관련해 “유엔은 언제라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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