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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2월 19일 16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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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신문에 따르면 18일 현재 대사관 홈페이지에는 한글로 '동해' 또는 '동해(일본해)'로 표기된 곳이 중복을 포함해 모두 70곳에 이른다는 것.
이 가운데 니가타(新潟)현을 소개한 대목에서는 "서쪽으로 동해에 면하고 있으며 나머지 세 방향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고 기술해 '일본해'라는 표현을 쓰지 않았다. 일본의 주요 외교정책을 설명한 문장에서도 '북서태평양지역(동해와 황해)'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또 일본의 각 지방을 소개한 부분에서도 "혼슈(本州) 중부에 있는 주부(中部)지방은 태평양과 동해(일본해)에 접하고 있다"고 서술해 일본해를 동해 뒤에 병기했다.
주한일본대사관측은 한글 홍보문은 대개 일본어 원문을 한국의 전문업자에게 맡겨 번역한 뒤 대사관 직원이 최종 점검하는데, 한국측 번역자가 '동해'로 표기한 부분이 그대로 게재된 것이라고 해명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다카시마 하쓰히사(高島肇久) 일본외무성 대변인은 "단순실수라고는 하지만 일본 정부의 기본정책에 어긋나는 표현을 해외공관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면서 "즉시 수정토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도쿄=박원재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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