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업인-학자 FTA추진 민간단체 결성

  • 입력 2004년 2월 13일 00시 21분


일본의 기업경영인과 학자 등이 자유무역협정(FTA) 교섭을 정부에만 맡겨 두지 않겠다며 독자적인 FTA 추진 단체를 준비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2일 전했다.

3월 22일 창립총회를 가질 ‘일본 활성화를 위해 경제연대를 추진하는 국민회의’가 이 단체로 사무국은 노무라(野村) 종합연구소에 둘 계획이다. 행정기관과 농업단체 등 저항세력 때문에 진전이 더딘 FTA 교섭을 이해 관계자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 국민 전체의 논의로 확대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최초 발기인인 도쿄(東京)대 이토 모토시게(伊藤元重) 경제학부 교수는 “외무성 경제산업성 농수산성 등 정부 관련 기관의 연대 부족으로 사령탑이 없는 현상이 걱정돼 새로운 단체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이 단체는 정부에 대한 정책 건의는 물론 농수산품의 무역 자유화, 전문직 노동시장의 개방 등의 주제에 대한 독자 여론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일본 경단련(經團連)의 오쿠다 히로시(奧田碩) 회장,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인 고시바 마사토시(小柴昌俊) 등 21명이 공동대표를 맡게 된다. 17일 준비회의를 발족해 산업계 학계 스포츠계 등 광범한 인사의 참여를 요청하고, 100명의 발기인으로 창립총회를 열 계획이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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