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상원서 치명적 毒물질 발견…독성 포함된 백색가루

  • 입력 2004년 2월 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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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 건물 안에서 2일(현지시간) 맹독성 물질인 ‘리신(ricin)’이 포함된 백색가루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의사당 경찰책임자인 테런스 게이너는 이날 “오후 3시경 상원 건물의 한 우편실에서 백색가루가 든 우편물이 발견돼 8차례 실험한 결과 리신 양성반응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당시 사무실이 있는 4층에는 16명이 근무 중이었으나 피해는 보지 않았다.

리신은 피마자씨에 함유돼 있는 독성 단백질로 해독제는 아직 없다. 1000분의 1g 정도의 소량을 흡입해도 폐와 간, 면역체계를 손상시켜 36∼72시간 내에 사망할 만큼 치명적이다. 앞서 2001년 9∼11월 미국 워싱턴과 뉴욕을 중심으로 탄저균 가루가 든 우편물이 정부 청사 및 언론사에 배달돼 22명이 감염 피해를 보았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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