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 조류독감 4명 또 숨져…베트남서도 1명 희생

  • 입력 2004년 2월 2일 19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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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베트남과 태국에서 조류독감에 감염된 환자가 1명씩 숨졌다.

베트남 호치민시 병원에 지난달 29일 입원했던 18세 소년이 이날 사망했다. 이 소년은 조류독감 바이러스인 H5N1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베트남에서 조류독감으로 숨진 사람은 9명으로 늘었다.

태국 질병통제센터는 진성환자(58·여) 1명과 의심환자 3명이 각각 숨졌다고 이날 밝혔다. 태국에서는 지금까지 조류독감 진성환자 3명과 의심환자 10명이 각각 사망했다. 이로써 아시아지역에서는 베트남과 태국을 합쳐 조류독감으로 모두 22명(의심환자 포함)이 숨졌다.

한편 세계보건기구(WHO)가 사람끼리 감염시킨 첫 사례일 수 있다고 밝힌 베트남의 세 남매에 대해 현지 의료진은 이들 세 남매와 남자의 부인이 결혼식 피로연 음식을 준비하면서 직접 닭을 잡았다고 밝혀 사람끼리의 감염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중국 간쑤(甘肅)성에서는 대규모 닭 도살 처분이 이뤄져 조류독감이 이 지역까지 확산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사고 있다. 간쑤성 안닝(安寧)현에서는 지난주부터 닭 수천마리를 도살 처분하는 작업이 벌어졌다고 AFP통신이 2일 전했다.

중국에서는 지금까지 총 31개 성 가운데 10개 성에서 14건의 조류독감 확인 또는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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