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체방크 아태대표 “美경제 5%성장…세계증시 좋아질것”

  • 입력 2004년 1월 13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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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도이체방크는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상반기 3.5∼4.0%, 하반기 6.0∼6.5%로 연간 5% 정도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방한 중인 도이체방크의 마이클 스펜서 리서치부문 아태지역 대표(사진)는 13일 서울 중구 조선호텔에서 가진 ‘2004 경제전망’ 인터뷰에서 “올해 총선까지는 한국의 설비투자가 살아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고 내수회복 시점은 7, 8월경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스펜서 아태지역 대표는 “올 연말경 한국은행이 콜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에는 통화정책을 긴축으로 선회하고 최근 달러당 1180원대인 원-달러 환율은 연말에는 1125원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올해 한국경제 성장의 저해 요인으로는 가계부채 문제로 인한 지속적인 소비 위축, 신용카드를 비롯한 금융부문의 취약성, 총선과 연계된 정치적 불확실성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는 세계 주식투자자들에게는 좋은 한 해가 될 것”이라며 “미국은 올해 5.2% 성장한 뒤 내년부터 4.3%로 성장세가 떨어지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은 6월경부터 시작되며 올해 1%포인트, 내년 3%포인트 범위에서 금리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경제 ‘과열’ 논란에 대해서는 “중국 정부가 여러 가지 긴축정책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에 ‘경착륙’의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낙관했다.

정미경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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