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카 前외상 "고이즈미 독도발언 잘못됐다"

  • 입력 2004년 1월 13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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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60·여) 전 일본 외상이 13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독도 관련 발언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혔다.

다나카 전 외상은 이날 김우식(金雨植) 연세대 총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말은 잘못된 발언"이라며 "총리의 신사 참배와 독도 발언은 일시적인 것이며 특별한 의미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나카 전 외상은 한일 학술 교류에 대한 환담 도중 "최근 독도 문제 때문에 교류협력 분위기가 많이 손상됐다"는 김 총장의 말에 대해 이같이 화답했다.

그녀는 이어 "유럽과 아시아가 모두 긴밀한 협력을 추구하는 마당에 일본은 한국과 중국에 아직도 거리감을 느끼고 있다"며 "고이즈미 총리의 최근 행보가 한일 양국간의 공감대 확산에 큰 지장이 되지 않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다나카 전 외상은 2001년 일본 최초로 여성 외상으로 입각했다가 잦은 돌출 발언과 고이즈미 총리에 대한 독설로 입각 9개월 만에 경질됐다. 다나카 전 외상은 한나라당 한승수(韓昇洙) 의원의 초청으로 방한 중이다.

유재동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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