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 “프러포즈때 엄청나게 긴장” 고백

  • 입력 2003년 12월 26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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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왼쪽)와 엘린 노르데그렌. -동아일보 자료사진
다정한 포즈를 취하고 있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왼쪽)와 엘린 노르데그렌. -동아일보 자료사진
‘청혼이 메이저 대회 우승보다 어려웠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28)는 26일 사랑 고백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이날 스웨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엘린 노르데그렌(23)에게 청혼하는 순간 엄청나게 긴장했었다”며 “청혼이 메이저 골프대회 우승보다 훨씬 어려웠다”고 고백했다.

우즈는 “몇 달 전 청혼할 결심은 했지만 낭만적인 청혼을 하기 위해 기다려 왔다”며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는 것은 노르데그렌에게 청혼하는 것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었다”고 소개했다.

우즈는 또 “결혼해주시겠습니까”라고 청하고 노르데그렌이 “네”라고 대답할 때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큰 걸음을 내디디는 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우즈는 아직 결혼 날짜와 장소는 정하지 않았다.

앞서 남아프리카공화국 국영방송(SABC)은 지난달 28일 우즈가 남아공 이스턴케이프 샴와리 수렵 보호림에서 노르데그렌에게 청혼했다고 보도했다. 우즈는 청혼사실이 언론에 공개되자 수렵 보호림 주인 아드리안 가디너를 강하게 비난하기도 했다.

가디너씨는 보호림에 우즈 커플과 동행한 안내인의 말을 인용해 “우즈가 석양을 바라보며 노르데그렌에게 청혼했고 두 사람은 별을 바라보며 슬리핑백 안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SABC에 제보했다.

우즈는 2년 전 미국 PGA투어 동료선수인 예스퍼 파네빅(스웨덴)의 소개로 모델 출신인 노르데그렌을 만난 이후 각종 대회와 모임에 함께 나타났다.

최근 미국골프기자협회(GWAA) 회원투표에서 ‘올해의 선수상’을 받은 우즈는 내년 1월 9일 하와이에서 벌어지는 메르세데스 챔피언십 대회에 참가한다.

이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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