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권희의 월가리포트]美증시 단골 뉴스 내부자 주식 처분

입력 2003-12-17 17:58수정 2009-10-10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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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 2명이 러시아 소유스 우주선을 타고 우주여행에 나선다. 그 다음 우주여행 티켓 2장이 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8∼10일간의 여행비는 1인당 2000만달러. 여행경비는 대부분이 소유스 우주선의 제작비로 들어간다. 한번 쓰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나머지는 러시아의 우주개발 프로그램의 비용으로 들어간다.

민간인 우주여행은 이미 2년 전 뉴스다. 미국의 백만장자 데니스 티토와 남아프리카의 기업인 마크 셔틀워스가 2001년과 2002년에 각각 우주여행을 다녀왔다. 내년 가을과 2005년 중 우주선을 탈 다음 여행자 2명은 아직 신원이 공개되지 않고 있다. 올 6월에 신청을 한 10여명 중 건강진단 등을 거쳐 합격된 사람들이다. 그중 한 사람은 38세로 맨해튼에 사는 부동산 개발업자다.

뉴욕증시도 올해 들어 우주여행 로켓을 탄 것처럼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이번 주 초 뉴욕증시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체포 소식에는 별로 반응하지 않았다. 그렇지만 16일 소비자물가지수의 하락, 주택경기 및 산업생산의 호조 등 호재성 통계에는 즉각 응수했다. 투자자들이 경제가 확실히 상승곡선이냐 아니면 주춤거리는 무엇이 있느냐에 더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16일 투자자들은 경제지표들을 통해 인플레이션 없는 성장이 지속되고 있음을 확인했고 투자에 자신감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블루칩으로 구성된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06.74포인트(1.06%) 상승한 10,129.56으로 10,100선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언론은 ‘크리스마스 랠리를 일찍 보는 기분’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뉴욕증시의 상승세에 꼭 따라붙는 뉴스 중의 하나는 내부자의 주식 처분 소식이다. 올해 들어 주가가 30% 이상 오르면서 내부자들은 최근 20년래 가장 활발하게 주식을 내다팔았다. 올해 가장 많이 주식을 처분한 내부자 5명의 경우 총매각대금이 56억달러에 이른다.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 회장은 올해 들어 최근까지 10억달러어치를 팔았다. 지난 2년간 한 해에 2억7000만달러어치씩을 팔았던 것을 감안하면 약 4배로 불어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스티브 볼머 최고경영자(CEO)도 10여년 만에 처음으로 14억50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이 회사 빌 게이츠 회장은 16억7000만달러어치를 팔았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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