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플레 장관은 13일 오후 일본-동남아국가연합(ASEAN) 특별정상회담에 참석한 뒤 바레인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경유지인 방콕으로 향하던 중 항공기 안에서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다 의식을 잃었다. 항공기가 타이베이 중정 공항에 비상착륙한 뒤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다.
대만 현지 언론은 공항으로 급파된 의료진의 말을 인용해 오플레 장관은 공항 도착 때 사실상 숨진 상태였다고 전했다.
일벌레로 알려진 오플레 장관은 폐질환이 있는데도 줄담배를 피워 왔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언론인 출신인 그는 지난해 7월 외무장관에 임명됐으며 미국의 대테러전에 동참하고 이라크전쟁을 지지한 글로리아 아로요 필리핀 대통령의 핵심 측근이다.
아로요 대통령은 성명에서 “필리핀은 한 위대한 필리핀인의 죽음을 애도한다”고 밝혔다.
타이베이=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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