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권희의 월가리포트]12월 강세장 쉽지 않을듯

입력 2003-12-03 17:52수정 2009-10-10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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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뉴욕 일대에 눈보라가 몰아쳐 고속도로 교통소통이 어려웠다. 눈은 쌓이지 않았지만 매서운 겨울바람은 실업문제를 다시 떠올리게 했다. 미국 경기가 나빠 실직자들이 하루가 다르게 늘어나던 지난해 미 의회는 국고를 열었다. 주정부에서 실업급여를 받다가 더 이상 받지 못하게 된 실직자들에게 3개월간 돈을 대줬다. 매달 30만명에게 9억달러가 나갔다.

작년 3월 만들어진 ‘임시 실직자 긴급보상(TEUC)’은 지급기한이 두 차례 연장된 끝에 이달 말로 폐지된다. 의회는 더 이상 연장할 생각이 없다. 3·4분기 연율(年率) 기준 8.2%의 높은 성장률 속에 실업급여 신청자 수가 3년 내 최저치를 보이고 있으며 소비자심리 조사에서도 ‘일자리 구하기가 전보다 쉬워졌다’는 답변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노동시장은 아직 ‘쾌청’이 아니다. 현재 실업률은 6.0%로 지난해 초의 5.7%보다 높다. 실업자는 880만명으로 같은 기간 60만명 늘었다. 반면 일자리 수는 작년 초 1억3050만개에서 현재 1억3010만개로 줄었다. 그래도 경제가 살아나면서 “연방정부가 2년간 경제살리기에 수백억달러를 쏟아부었지만 이젠 경제가 혼자 가게 해야 한다”는 주장이 강해진다.

증시를 보면 매년 12월은 강세장이 많았다. 12월의 마지막 닷새와 1월의 첫 이틀간은 특히 초강세였다. 1950년 이후 S&P 500지수는 12월이 가장 강했다. 12월은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종합지수엔 둘째로 강한 달이다. 올해 12월은 월별 상승률로 1, 2위를 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대체로 ±2, 3%의 전망이 많다. 약세 전망은 차익매물을, 강세 전망은 내년 1월장에 대한 기대감을 이유로 꼽는다. ‘이미 많이 올랐다’고 보는 측은 보합세로 전망하고 있다.

뮤추얼펀드 스캔들은 매일 새 소식을 쏟아내 투자자들을 긴장시킨다. 2일엔 29년간 스트롱펀드를 이끌어온 리처드 스트롱 회장이 검찰 조사를 이유로 사임했다. 인베스코라는 뮤추얼펀드는 헤지펀드와 부적절한 거래를 해온 혐의로 고발됐다. 이런 가운데 ‘큰손’은 역시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스캔들에 앞서 손을 뺀 것이다. 500만달러 이상을 굴리는 큰손들의 경우 2001년엔 투자금의 11%를 뮤추얼펀드에 넣었는데 올 8월 말엔 이 비중이 6%로 줄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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