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人 수백명 反테러 시위

  • 입력 2003년 11월 30일 18시 57분


스페인 정보장교와 일본 외교관에 대한 이라크 저항 세력들의 무차별 테러가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달 29일 수도 바그다드 등 주요 도시에 이라크인 수백명이 집결해 테러반대 시위를 벌였다고 BBC방송이 30일 보도했다.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의 알 피르도스 광장에 운집한 시위대는 “이라크에 주권을, 테러는 안 된다”라는 구호를 외쳤으며 시위에는 테러 희생자들의 유가족과 친척들이 다수 참가했다고 BBC는 전했다.

이라크 당국은 시위대와 저항세력간 충돌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을 상당수 배치했으며 미군 헬기도 시위 현장의 상공을 비행하며 경계를 폈다.

시위대는 저항세력들에 의해 희생된 사람들의 넋을 기리기 위해 국기로 덮인 빈 관 3개를 시위 현장에 배치, 일반 주민의 조문을 받기도 했다. 최근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로 딸을 잃은 알리 사히브는 AP통신과의 회견에서 “우리는 평화를 원하지만 테러범들이 사담 후세인 전 대통령에게 충성하는 잔당들이건, 알 카에다 조직원이건 이라크 국민에게 자행한 범죄에 대해 심판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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