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雪… 泉… ‘쿨’…일본속 그리스 '오카야마'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6시 16분


코멘트
일본의 3대 정원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고라쿠엔. 사진제공 오카야마현

일본의 3대 정원 가운데 하나로 손꼽히는 고라쿠엔. 사진제공 오카야마현

어디로 갈까. 갈 곳 많은 일본에서 행선지를 고르기란 쉽지 않다. 일본여행이 처음이라면 오카야마(岡山)현이 어떨까. 역사와 문화, 자연과 유산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곳이다.

오카야마. 좀 낯선 이름이다. 그러나 놀라지 마시라. 대한항공이 주 5회 운항하는 서일본의 교통 중심지다. 남으로 세토나이카이, 북으로 주고쿠산맥에 접한 이 곳. 배가 주요 수송수단이던 에도시대에 고속도로 역할을 했던 세토나이카이의 항구도시다. 에도로 향하던 물자의 상당량이 오카야마로 상륙했다.

조선통신사(1607∼1811) 역시 대부분 부산항을 출발해 쓰시마를 경유, 세토나이카이를 거쳐 오카야마로 상륙하는 코스를 택했다. 상륙항은 우시마도. ‘아름다운 창’이라고 불리는 항구도시로 이곳의 가이유 문화관에는 조선통신사에 관한 자료실이 별도로 있다.

오카야마는 ‘일본의 그리스’, 그 앞의 세토나이카이는 ‘일본의 에게해’라고 불린다. 아름답기도 하지만 연평균 17도의 좋은 기후와 늘 맑은 날씨 덕분이다. 그럼에도 계절의 변화는 분명해 겨울에는 스키(스키장 12개)도 즐긴다. 골프장도 55개나 된다.

● 오카야마의 다양한 관광지

◇유적 △고라쿠엔=오카야마시 아사히강 모래톱에 자리 잡은 일본정원 고라쿠엔(1700년 완공)은 ‘일본 3대 명원’의 하나. 4월 사쿠라(벚꽃) 필 때 모습이 최고다

(위)2층다리로 세계 최장인 세토대교. 오카야마현의 대표적인 음식 바라즈시(생선초밥)

△오카야마성=고라쿠엔 옆에 있다. 검은색 판자의 외벽으로 ‘까마귀 성’이라고 불린다

◇유바라 온천=일본서부에서 ‘온천의 요코즈나’(씨름 챔피언)라 불릴 만큼 수질 좋고 경치 좋은 곳. 강바닥의 모래 틈에서 솟는 수온 42도의 알칼리성 스나유(砂湯) 천연노천탕은 남녀혼탕으로 유명하다. 대낮에도 수건을 두르고 혼욕을 즐기는 일본인을 쉽게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곳. 비진노유(미인탕) 고타카나노유(자식복탕) 초주노유(장수탕)가 있다

유바라온천의 스나유 천연노천탕.



◇관광지 △와슈잔=세토대교(총연장 12.3km)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좋은 언덕(해발 134m). 이곳 낙조는 ‘일본의 석양 100선’에 든다. 시코쿠(섬)의 가가와현을 잇는 세토대교 자체도 훌륭한 관광지 △구라시키 미관지구=에도막부의 쇼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직할영토였던 곳으로 버드나무 심은 개울을 따라 들어선 에도 시대 전통가옥이 볼 만하다. 고갱 모네 등 근현대 작가의 회화작품이 소장된 오하라미술관이 명소 △티볼리 공원=나가사키의 하우스텐보스(네덜란드 테마)가 암스테르담을 재현한 것처럼 티볼리공원(덴마크 테마)은 코펜하겐을 재현했다 ◇음식 △오카야마 바라즈시=다양한 해물로 만든 생선초밥. △다코메시=세토나이카이의 쫄깃한 육질의 문어를 넣고 지은 밥

● 여행정보

◇홈페이지 △오카야마현청=www.pref.okayama.jp △오카야마 한국사무소=www.japanpr.com ◇전화=02-737-1122조성하기자 summ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