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性전환자도 내년부터 올림픽 출전 가능”…IOC 곧 발표

  • 입력 2003년 11월 17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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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 전환자도 올림픽 경기에 참가할 수 있게 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달 스웨덴에서 의학 전문가 등을 참가시킨 가운데 회의를 갖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중국 인민일보 자매지 경화(京華)시보가 16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IOC가 성 전환 운동선수의 올림픽 참가에 대한 세부규정을 마련해 조만간 공식 발표한다”면서 “내년 아테네 하계 올림픽부터 이 규정이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IOC 약물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우리는 성 전환 운동선수에 대한 편견을 갖고 있지 않으며 IOC는 이들의 인권을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IOC는 성 전환자의 올림픽 참가를 허가한다는 원칙은 정했으나 성전환 수술 뒤 어느 정도 유예기간을 두느냐에 대해서는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IOC 관계자는 “성 전환 수술 뒤 호르몬 치료의 부작용이 완전히 사라지는 시점까지를 유예기간으로 둔다는 데 대체적인 합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유예기간 이전에는 성 전환자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성 전환 운동선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몇몇 국제 단일경기 연맹이나 협회 등에서 IOC에 관련 자문을 해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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