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그다드 유엔요원 15명 전원 철수키로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8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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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은 이라크 바그다드 주재 요원 15명 전원을 철수키로 결정했다고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가 30일 보도했다.

포스트는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유엔의 이라크 구호 활동을 촉구해온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타격’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마리 오카베 유엔 공보담당관은 이날 유엔 요원들의 ‘일시 철수’ 사실을 전하면서 요원들의 바드다드 복귀 여부에 대해서는 “현시점에서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리 오카베 유엔공보 담당관은 “이라크 북부 도시 이르빌에서 구호 활동을 펴고 있는 10명의 유엔 직원은 잔류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도 이라크 주재 요원 30명 중 일부를 철수시킬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종전 선언 이후 218명 사망=부시 대통령의 5월 1일 종전선언 후 이라크 저항세력과 교전 중 숨진 미군 수가 전쟁 중 전사자 수를 넘어섰다.

최근 1주일 동안 미군을 상대로 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은 하루 평균 33차례, 모두 233건이 일어났다.

7월 중순 하루 평균 12건, 이달 중순 평균 22건에서 크게 증가했다.28일 밤엔 바그다드 북쪽 70km 떨어진 발라드 부근에서 미 제4보병사단 소속 탱크가 피격돼 병사 2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종전선언 후 저항세력의 적대행위로 숨진 미군은 115명으로 전쟁 기간 중 교전에서 숨진 114명을 넘어섰다. 종전선언 이후 전투가 아닌 사고나 자살 등으로 숨진 미군 수는 103명으로 전쟁기간 중의 단순 사망자 22명의 다섯 배나 된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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