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이라크종전 선언 후 218명 사망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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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의 5월1일 종전선언 후 이라크 저항세력의 적대행위로 숨진 미군 수가 전쟁 중 전사자 수를 넘어섰다. 지난 주말을 고비로 이라크 저항세력의 미군 공격이 격렬해지고 있어 미군의 희생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종전 선언 이후에도 218명 사망= 28일 밤 바그다드 북쪽 70km 떨어진 발라드 부근에서 미 제4보병사단 소속 M1에이브럼스 탱크가 피격돼 병사 2명이 사망했다. 이에 따라 종전선언 후 저항세력의 적대행위로 숨진 미군은 115명으로 늘어 전쟁 중 교전하다 숨진 미군 수 114명을 넘어섰다.

사고사나 자살 등으로 숨진 미군 수는 전후 103명을 기록, 전쟁기간 사고사 등으로 숨진 미군 22명을 훨씬 넘어섰다. 사인(死因)을 따지지 않고 미군의 인명피해를 종합하면 전후 218명이 숨져 전쟁 기간 중 숨진 136명의 두 배에 육박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는 30일 미군 부상자는 같은 기간 1737명으로 집계돼 하루에 8명꼴로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국적군도 피격=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은 눈에 띠게 늘고 있다. 최근 1주일 동안 미군을 상대로 한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이 하루 평균 33차례, 모두 233건이 발생했다.

7월 중순 하루 평균 12건 수준이었으나 그 후 차츰 증가해 이달 중순에는 평균 22건을 기록했다고 미군 당국이 덧붙였다.

바그다드 남부를 관할하는 다국적 '폴란드 사단' 소속 우크라이나 병사 7명이 29일 이라크 저항세력의 매복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외신이 전했다. 이는 이라크 중부의 폴란드 사단 관할지역에서 다국적군을 상대로 감행된 최초의 공격이다.

한편 미국은 이라크 저항세력의 공격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대량살상무기를 찾는 것이 주임무인 정보인력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국방부 대변인이 밝혔다.

박래정기자 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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