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경수로사업 일시중단' 양해할 듯

  • 입력 2003년 10월 30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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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3, 4일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비공식 이사회에서 북한 경수로 사업 일시중단에 대한 '양해(Understanding)'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뉴욕의 외교 소식통들은 북한이 핵포기를 수용하지 않는 상황에서 경수로 공사가 다음 단계로 진전될 수 없다는데 KEDO 이사국들의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으며 이번 KEDO 비공식 회의 때 이같은 인식이 공식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KEDO 내부에서는 KEDO 이사국들의 입장을 북한에 전달하기 위해 찰스 카트먼 KEDO 사무총장이 방북해 북한 당국자와 회동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1월 14일 뉴욕에서 개최된 KEDO 집행이사회는 북한에 '가시적이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즉각 제거해야 한다'고 결의했으나 북한은 핵개발 프로그램의 추진을 공공연히 밝히고 있는 점에 대해 KEDO 이사국들은 주목하고 있다.

미국은 그 동안 북한 경수로 사업의 '완전 종결'을 주장해 왔으나 한국과 일본의 강력한 반대에 따라 '일시 중단' 쪽으로 선회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KEDO 관계자는 "이번 회의에서 경수로 공사 지속 여부와 운영방안에 대해 이사국들간의 의견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공식 이사회가 아닌 만큼 경수로 사업의 장래에 대해 어떤 '합의(Agreement)'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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