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노명씨 日아사히신문 부설 아시아네트워크 회장 취임

  • 입력 2003년 10월 29일 19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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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국가들간의 협력이 안보 사회 경제 문제로 다양하게 확대되는 시기에 가장 필요한 것은 정확한 정보에 기초한 네트워크 구축 작업입니다.”

일본 아사히신문 부설 연구기관인 아시아네트워크(ANN) 회장으로 최근 취임한 공노명(孔魯明·한일포럼 회장·사진) 전 외무부장관은 29일 “아시아 국가들간의 이해증진을 위한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공 전 장관이 이끄는 ANN은 아사히신문이 창립 120주년(1999년 10월)을 기념해 1998년10월에 설립한 부설 기관으로 아시아인들의 정보교류를 목적으로 한다. ANN 회장에 외국인이 취임한 것은 공 전 장관이 처음이다.

공 전 장관은 “아시아 국가들이 역외 국가들과도 우호협력 관계를 넓혀가고 있으며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운동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며 “아시아 변화의 시기에 ANN은 좀더 깊이 있는 연구를 통해 정확한 정보를 만들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을 배경으로 한 ANN은 정보의 전파와 수집, 인적 네트워크 구성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 그의 평가. 공 전 장관은 “물론 저 혼자 일하는 것은 아니고 각 분야에서 묵묵히 노력하는 분들과 함께 아시아 국가간의 교류 확대에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ANN의 사업구상과 관련해 “내년 5월 서울에서 동아일보 21세기평화연구소, 중국 현대국제관계연구소, ANN 등 3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는 심포지엄이 열릴 예정”이라며 “이를 비롯해 아시아인들이 서로 이해의 폭을 넓히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공 전 장관은 ANN 회장 취임 후 처음 열리는 다음달 19일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향후 사업 구상을 밝힐 예정이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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