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방위청장관 “여객기 공중납치 테러 이용땐 격추”

  • 입력 2003년 10월 8일 20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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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는 테러범이 여객기를 공중납치해 테러 행위에 이용하려 한다면 여객기를 격추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방위청 장관은 7일 참의원 국제테러예방 특위에 출석한 자리에서 “미국 정부처럼 테러에 이용될 것으로 판단되는 피랍 여객기는 바로 격추한다는 방침을 확실히 결정한 것은 아니지만 격추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 여객기를 격추할 수 있다는 방침을 시사한 것이다.

이시바 장관은 “여객기 공중납치 사건이 발생하면 어찌할 바를 몰라 우왕좌왕하게 된다”면서 “평소 여러 가지 시뮬레이션을 통해 예방책을 강구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그는 “여객기 격추는 방위청이 단독으로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부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판단 아래 결정할 문제”라고 말해 최종 결정권은 총리에게 있음을 밝혔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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