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3년 9월 18일 18시 56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아우터뱅크스에서는 강풍이 해안의 모래를 날려 사람들이 마스크 없이는 걸어 다니지 못할 정도였고 폭우와 높이 4.5m의 파도가 해안을 덮쳤다고 전했다. 버지니아주 해변에서는 대형 건물의 환기창이 강풍에 뜯겨 날아가는 장면이 목격되기도 했다.
이사벨의 직접 영향을 받는 지역에는 평균 25cm가량의 폭우가 내렸다.
노스캐롤라이나주와 버지니아주 해안가와 저지대 주민 30만명에게는 대피령이 내려졌으며 이사벨 상륙의 여파로 전기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으나 이날 낮까지 아직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허리케인이 강타한 두 개 주에서 18일 오전까지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 대피처에 수용됐다. 미 인구통계국은 이사벨이 전국적으로 5000만명에게 직간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내다봤다.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메릴랜드, 델라웨어주는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허리케인의 이동 경로에 있는 워싱턴과 버지니아주, 메릴랜드주 등 동부지역 학교들은 일제히 휴교에 들어갔으며 지하철 및 기차와 항공기 운항도 일시 중단됐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날 “우리는 허리케인에 매우 잘 대비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사벨은 리치먼드, 버지니아, 워싱턴 DC, 메릴랜드, 뉴욕주 서부 등을 거쳐 20일경 캐나다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허리케인 이동 경로에 들어 있는 지역의 대형 슈퍼마켓에는 17일 비상용 식품과 식수가 동났으며 정전에 대비해 손전등과 전지를 구입하려는 사람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 | ![]() ![]()
|
| |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