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폭탄의 아버지’ 美 텔러박사 별세

  • 입력 2003년 9월 13일 18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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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핵물리학자 에드워드 텔러박사(사진)가 9일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대 캠퍼스 자택에서 숨졌다. 향년 95세.

유대인으로 1935년 나치를 피해 헝가리에서 미국으로 이주한 텔러씨는 1943∼46년 뉴멕시코주 로스앨러모스에서 진행된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해 1945년 7월 16일 사상 첫 원자폭탄 실험에 입회했으며 이후 수소폭탄 개발을 주도했다.

그는 또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미사일 방어시스템 개발에 참여했으며 핵물리 연구의 세계적 권위인 로렌스 리버모어 국립연구소를 창립하는 데 기여해 2년여간 소장을 지냈다. 1977년 은퇴할 때까지 이 연구소의 물리학 부소장을 지냈다.

1962년 핵화학과 핵물리학 공헌자에 수여하는 ‘엔리코 페르미 상(賞)’을 수상했으며 올해 초 미국의 최고 영예메달인 ‘대통령 자유메달’을 받았다.

워싱턴·샌프란시스코=AP AFP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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