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법사가 쓴 불경 아프간서 발견

  • 입력 2003년 9월 5일 18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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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기의 주요 등장인물이기도 한 당나라 때의 고승 현장법사가 쓴 것으로 보이는 불경의 일부가 아프가니스탄을 탐사하던 일본인 고고학자들에 의해 발견됐다.

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탈레반 정권이 파괴한 것으로 알려진 바미안 석굴 인근을 조사 중이던 도쿄문화재연구소 소속 연구진은 석굴에서 가로 5cm, 세로 2cm의 불경 조각 5개를 발견했다.

이들은 7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바미안 석굴에 대한 대대적인 탐사를 벌이고 있었다. 이 불경은 나무조각에 먹으로 쓰여진 것으로 상당부분 부패해 있었지만 현장법사가 활약하던 7세기경에 작성된 것으로 판명됐다. 현장은 서기 602년 중국 허난(河南)성 뤄양(洛陽)에서 태어난 당나라 최고 고승으로 불교연구를 위해 627년(일설에는 629년) 인도로 떠났다. 당 태종의 후원을 받아 74부 1335권의 경전을 한역했고 총 12권의 인도여행기인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를 저술하기도 했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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