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급락…생산량 늘고 소비감소

  • 입력 2003년 9월 3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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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생산량은 늘고 소비는 감소할 전망이 나오면서 국제 원유 값이 급락했다.

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2일 현지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는 전날보다 2.16달러 폭락한 29.40달러를 나타냈다.

WTI가 30달러 아래도 떨어진 것은 7월22일 29.62달러를 보인 후 45일 만에 처음이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33달러 하락한 28.01달러에 거래됐으며 중동산 두바이유는 배럴당 27.14달러로 전날보다 0.32달러 내렸다.

국제유가 하락은 여름 휴가철이 끝나면서 미국 자동차 분야의 기름 소비가 줄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이라크의 원유 생산량 증가도 유가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다.

미국 불룸버그통신과 시장조사기관인 페트로로지스틱스에 따르면 8월 OPEC회원국들은 전달보다 41만배럴(1.5%) 늘어난 2706만 배럴을 생산했다.

8월 이라크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128만 배럴로 7월보다 43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문배(李文培)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원유생산량이 늘어나더라도 최근 미국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국제유가는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26달러 밑으로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우기자 libr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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