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부시 2기 내각 참여’ 논란

  • 입력 2003년 8월 5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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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린 파월 미국 국무장관의 조지 W 부시 2기 내각 참여여부가 논란을 빚고 있다.

2005년 1월 출범할 차기 내각에 들어가지 않기로 했다는 워싱턴 포스트의 3일자 보도에 대해 당사자인 파월 장관은 4일 한 라디오방송 인터뷰에서 “이는 터무니없는 말이고 근거도 출처도 없는 완전한 추측기사”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국무부도 “그 이야기는 근거가 없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필립 리커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파월 장관이 늘 말한 대로 그와 리처드 아미티지 부장관은 즐겁게 대통령을 위해 일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이라며 아미티지 부장관이 최근 콘돌리자 라이스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차기 대통령 취임식 다음날 파월 장관과 함께 물러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본인의 극구 부인에도 불구하고 언론은 “파월 장관이 떠날 뜻이 있다는 것은 비밀이 아니며 단지 그런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았을 뿐”이라는 일부 소식통과 관리들의 말을 전했다. 취임할 때 이미 이 같은 생각을 분명히 했다는 것. 워싱턴 정관가와 외교가에는 행정부 내 정책 이견 때문에 물러나기로 했다는 설과 부인과의 약속이라는 등의 설이 무성하다. 파월 장관의 차기 내각 불참은 기정사실이지만 레임덕을 고려해 부인하는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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