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슬러’ 발행인, 터미네이터에 도전장

  • 입력 2003년 8월 3일 1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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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미네이터’ 대 ‘래리 플린트’.

하드코어 포르노 잡지 ‘허슬러’의 발행인인 래리 플린트(61)가 1일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하겠다고 선언, 가장 유력한 주지사 후보인 영화 ‘터미네이터’의 주인공 아널드 슈워제네거에 도전장을 던졌다고 AF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민주당원인 플린트씨는 “음란물 장사꾼이 주지사가 되고 싶어한다고 문제될 게 있겠나”면서 “새크라멘토(캘리포니아 주도)의 멍청이 관료주의자들보다는 내가 균형예산을 더 잘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베를린 영화제 금곰상 수상작인 ‘민중 대 래리 플린트’의 실제 주인공인 그는 음란 혐의에 대해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면서 끊임없는 법정 다툼을 벌여 왔다.

1978년 백인우월주의자와 반(反)포르노 운동가의 총격을 받아 휠체어에 의존하고 있다.

공화당원인 슈워제네거씨는 가장 높은 대중지지를 받고 있으면서도 민주당 케네디 가문 출신인 부인의 반대로 선뜻 출마 선언을 못하고 있다.

슈워제네거씨는 6일 한 토크쇼에 출연해 앞으로의 거취를 밝힐 예정이다.

10월 7일 예정된 캘리포니아 주지사 재신임 투표 및 후임 지사 보궐선거에는 현재까지 120명이 출마를 선언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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