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美軍 공격땐 심판받을 것”

  • 입력 2003년 7월 3일 18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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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최근 70여개국에 이라크 내 평화유지 활동 지원을 요청하자 각국의 동참이 구체화되고 있다.

폴란드군 선발대 250명은 2일 폴란드 서부 브로츠와프 공항에서 쿠웨이트로 출발했다. 폴란드군을 비롯해 14개국 9200명으로 이뤄질 새로운 다국적군은 8월 말까지 병력 배치를 끝내고 9월부터 작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라크 남부 8만km²를 관할할 이 다국적군의 국별 파견 규모는 폴란드(2300명), 우크라이나(1640명), 스페인(1300명)을 위시해 불가리아 필리핀 루마니아 라트비아 니카라과 슬로바키아 리투아니아 헝가리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도미니카 등 각각 수십명에서 수백명에 이른다.

또 덴마크 등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일부 회원국이 다국적군 사령부에 장교를 파견할 예정이고 태국(450∼500명), 몽골(120명), 피지(700명), 스리랑카 등이 병력 파견을 검토 중이라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프랑스 독일 러시아 등 강대국들은 동참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한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일 백악관에서 가진 임시 기자회견에서 “이라크에 주둔 중인 미군에게 해를 끼치려는 자들은 누구든 정의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미군은 공격에 물러서지 않고 이라크의 안정이 회복될 때까지 주둔할 것”이라고 밝혔다.

1일 이라크인들에게서 휴대용 로켓발사기 공격을 받았던 미 해병 1명이 2일 숨졌으며 같은 날 새벽 카르발라 인근에서 지뢰제거 작업을 벌이던 미 해병 1명이 숨지고 3명이 부상했다고 미 중부군사령부가 전했다.

한편 유리 발루예프스키 러시아 합참 1차장은 “현재 이라크에서 나타나고 있는 무장저항은 단순한 테러가 아니다”며 “이라크는 미국에 제2의 베트남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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