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민주 대선경선도 ‘인터넷 변수’

  • 입력 2003년 6월 30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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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공화당 후보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에 맞설 민주당 후보는 누가 될 것인가.

선거 사상 전례가 없을 정도로 많은 9명의 후보가 난립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민주당 대선 후보 레이스는 내년 1월 아이오와 및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반년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민주당 대선 후보는 3월 초에 가서야 결정될 예정이다.

공화당 후보인 부시 대통령은 일찍부터 선거자금 목표를 2000년 대선의 1억달러보다 무려 70%나 많은 1억7000만달러로 정해 놓고 전국을 돌며 열성적인 모금 활동을 벌이고 있다.

9명의 후보가 나섰지만 부시 대통령에 맞설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고 있는 민주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토론회를 6차례 갖기로 하고 일부 토론회의 일정을 발표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9월 4일 뉴멕시코 앨버커키에서 빌 리처드슨 주지사와 히스패닉 출신 의원들이 주관하는 토론회를 시작으로 9월 25일 뉴욕 토론회, 10월 12일 피닉스 토론회, 10월 26일 디트로이트 토론회 일정이 확정됐다. 나머지 두 차례 토론회는 아이오와에서 11월, 뉴햄프셔에서 12월 열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서는 존 케리 상원의원, 존 에드워즈 상원의원,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 조지프 리버먼 상원의원, 리처드 게파트 하원의원 등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민주당 지지 성향의 인터넷 사이트 무브온(www.MoveOn.org)이 주최한 인터넷 투표에서 전 버몬트 주지사인 하워드 딘 후보가 44%의 지지로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딘 후보는 가장 최근 공식 출마선언을 한 후보여서 더욱 관심을 모았는데 그동안 인터넷을 통한 다양한 활동을 벌여온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확인돼 앞으로 인터넷이 선거에 미칠 영향력이 얼마나 될지 관심을 끌고 있다.

그는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모임을 지원하는 미트업(www.Meetup.com)을 비롯한 인터넷을 적극 활용한 풀뿌리 선거운동으로 300여개 도시에 12만8000여명의 지지자를 확보했으며 수백만달러의 선거자금도 모금했다.

민주당 대선후보
이름나이현직경력
하워드 딘55의사전 버몬트 주지사
존 에드워즈50상원의원(노스캐롤라이나)변호사
리처드 게파트62하원의원(미주리)원내총무
밥 그레이엄67상원의원(플로리다)전 플로리다 주지사
존 케리60상원의원(매사추세츠)변호사
데니스 쿠치니치57하원의원(오하이오)비디오 프로듀서
조지프 리버먼61상원의원(코네티컷)변호사, 코네티컷주 검찰총장
캐럴 모슬리 브라운56하원의원(일리노이)전 상원의원
앨 샤프턴49민권 운동가전 뉴욕시장 후보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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