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포클랜드 영유권 논의대상 아니다” 재협상요구 일축

  • 입력 2003년 6월 18일 19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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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은 17일 아르헨티나 정부가 포클랜드 영유권을 강하게 주장하며 영국측에 재협상을 요구한 데 대해 “주권 문제는 논의의 대상이 아니다”고 일축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런던에서 발표한 성명을 통해 “우리는 포클랜드 영유권에 대해 아무런 의구심도 갖고 있지 않으며 포클랜드섬 주민들의 자치권을 전적으로 존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외무부는 또 “영국은 남대서양의 다른 문제에서 아르헨티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다”면서 “앞으로 아르헨티나 새 정부의 협력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라파엘 비엘사 아르헨티나 외무장관은 16일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총회 탈식민특별위원회에서 아르헨티나 지명으로는 말비나스인 포클랜드군도에 대한 주권을 회복하는 일은 헌법이 보장한 것으로 포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협상을 통해 분쟁을 평화적으로 해결하자고 영국측에 요구했다. 네스토르 키르츠네르 신임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취임식에서 자신이 말비나스 문화가 유입된 아르헨티나 남부 출신이라는 점을 밝히기도 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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