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제 기지개…다우지수 10개월만에 9000 회복

입력 2003-06-05 17:57수정 2009-09-29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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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존스지수 10,000 시대’가 다시 열릴 것인가.

4일 미국 뉴욕증시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10개월여 만에 9,000선을 회복하자 미국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이날 다우존스지수는 전날보다 1.3% 오른 9,038.98로 마감됐으며 첨단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94% 오른 1,634.65로 장을 마쳤다. 나스닥지수도 12개월 만의 최고치다. 다우존스지수는 지난해 4월26일 10,000선이 깨졌으며 7월12일 9,000이 무너졌었다.

이에 힘입어 5일 일본 도쿄 증시의 닛케이평균주가도 3개월반 만에 8,600엔대를 회복, 전날보다 1.16% 오른 8,657.23엔에 마감됐다.

이 같은 증시 회복세는 이라크전쟁이 끝나 세계경제의 불안감이 어느 정도 사라진 데다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내놓은 감세안이 경기회복의 자극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 미국 인베스터스 인텔리전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증시 전문가들 중 앞으로 뉴욕 증시가 하락세를 보일 것이라는 비관론은 20.7%에 불과했다.

최근의 경제 지표들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미 구매관리협회(ISM)는 5월 서비스업 지수(50을 넘으면 경기상승을 의미)가 전달보다 3.8포인트 늘어난 54.5를 기록, 지난해 5월 이후 최대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도 1·4분기 기업체 부문 생산성이 예상치인 1.6%를 넘어 1.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앨런 그린스펀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은 3일 베를린에서 열린 국제통화회의(IMC) 위성연설을 통해 “이 같은 지표들은 미국 경제가 안정돼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미국 경제가 디플레이션에 빠질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그러나 낙관론을 경계하는 주장도 적지 않다. 금융연구소인 와초비아의 책임 이코노미스트 존 실비아는 “미국 경제가 다소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생산성 향상은 고용을 줄였기 때문”이라며 “실업이 늘어나면 성장의 동력을 유지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미국은 4월 실업률이 6.0%로 치솟았으며 5월에도 6.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외신이 전했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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