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학생 입국 개강 30일前부터 허용

  • 입력 2003년 5월 29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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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부터 미국으로 유학 가는 유학생들은 개강 30일 전부터만 미국에 입국할 수 있게 된다.

또 다음달 2일부터 미국 유학을 가거나 직업교육을 받기 위해 비이민비자(NIV)를 새로 신청하는 사람은 미 대사관에 전화를 걸어 비자 접수 및 인터뷰 날짜를 사전 예약해야 한다.

미 국토안보부가 최근 발표한 시민권 이민국(BCIS) 출입국 관리지침에 따르면 올 하반기부터 학생비자(F)를 소지한 외국인들이 개강일 30일 이전에 사전 입국하는 것을 금지할 방침이다. 즉 비자는 개강 30일 전이라도 발행이 가능하지만 입국은 개강 30일 전부터만 허용하겠다는 것. 이는 최근 미국내 테러 위협이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시민권 이민국의 새 규정은 각급 학교 유학생은 물론 교환학생(J), 언어 직업연수(M) 비자 소유자에게도 적용되며 학기 혹은 학위 취득을 끝낸 학생들은 60일 이내에 출국해야 한다. 그러나 언어 직업연수자는 입국허가서(I-20)에 명시된 기간이 만료될 경우 출국 기간을 1개월에서 1년 미만까지 연장할 수 있다.

미 출입국 당국은 종전에는 개강 3개월 전부터 유학생들이 입국할 수 있도록 허용해 왔다.

주한 미 대사관 관계자는 “가을 학기 준비를 위해 정해진 기간(30일 전)보다 빨리 미국에 갈 경우 현지에서 입국을 거부당할 가능성도 있다”며 “그러나 관련 업무가 국토안보부 소관인 만큼 정확한 실시 시점에 대해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비자 신청절차와 관련, 주한 미 대사관은 “비이민비자 업무 처리량이 증가하는 바람에 종전처럼 유학 및 직업교육비자의 신청을 현장에서 받아 인터뷰를 할 수 없게 됐다”며 “신청자들은 24시간 접속이 가능한 유료전화(060-700-2510)로 연락해 인터뷰 날짜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미 대사관은 “신속하게 비자 업무를 처리할 계획이지만 신청자가 원하는 여행 일정 및 학업 개시일에 맞춰 미국에 입국하기 위해서는 관련 서류를 미리 준비하고 조기에 접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영식기자 spear@donga.com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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