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활약 中농구스타 야오밍 사스퇴치기금 모금 TV쇼 출연

  • 입력 2003년 5월 9일 19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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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배출한 농구스타 야오밍(23·2m26·사진)이 고국을 휩쓸고 있는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퇴치에 나선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 소속인 야오밍은 11일 고향인 상하이(上海)에서 사스퇴치기금 마련을 위한 생방송 TV쇼에 출연한다고 그의 에이전트인 에릭 장이 9일 밝혔다. 3시간짜리인 이 프로그램에서 야오밍은 전화,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 인터넷 등을 통해 팬들로부터 각종 질문을 받고 답한다.

또 2년 연속 NBA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한 팀 던컨(샌안토니오 스퍼스), 득점왕 트레이시 맥그레이디(올랜도 매직), ‘공룡센터’ 샤킬 오닐(LA 레이커스), 플레이오프 평균득점 1위 앨런 아이버슨(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 등 슈퍼스타들도 자신의 메시지를 담은 비디오테이프를 보내는 등 우정 출연할 계획이다.

야오밍은 지난해 NBA 전체 드래프트 1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하기 전까지 상하이 샤크스팀에서 활약했다. 아시아인으로는 처음 NBA 1순위로 지명된 야오밍은 올 시즌 신인왕 투표에서 어메어 스타더마이어(피닉스 선스)에 이어 아깝게 2위에 그쳤다.

야오밍은 팀이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뒤 귀국해 사스 격리병원을 방문하고 상하이 TV방송국 사스퇴치센터 개관식에 참가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중국 여자축구스타 쑨원과 인기배우들도 참가할 예정. 볼 사인회, 기념품 판매 등을 통해 얻은 수익금 전액은 중국 적십자사에 기증된다.

이원홍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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