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화교 "세계 華商대회를 위하여" 준비모임 가져

  • 입력 2003년 4월 30일 19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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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10월 서울에서 열리는 ‘제8차 세계 화상(華商)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한국과 중국 정부 관계자, 화교단체, 국내 경제단체 관계자 등이 한자리에 모였다.

30일 오후 7시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중국 음식점 ‘진북경’ 4층. 한국 내 화교들이 소규모 모임 장소로 사용했던 이곳에는 이날 ‘서울 화상대회가 한국 화교와 한중 관계에 미치는 영향’을 주제로 의견을 교환하기 위해 100여명의 양국 관계자들이 참가해 빼곡히 자리를 메웠다.

중국측에서는 리빈(李濱) 주한 중국대사 등 외교부 소속 인사와 주한 중국 기업인, 한국측에서는 이병호(李秉鎬) 산업자원부 국제협력투자심의관을 비롯해 행정자치부 서울시 인천시 등의 직원들이 참석했다. 또 전국경제인연합회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등 경제단체 관계자 등도 자리를 지켰다.

인민일보와 신화사 통신, 경제일보 등 중국 취재진도 대거 참석해 이들이 서울 세계화상대회에 갖는 관심을 나타냈다.

리 대사는 “중국의 발전은 해외 화교들의 피와 땀이 큰 역할을 했다”며 “중국이 한국의 제2수출국이 되는 등 한국과 중국간 관계가 수교 10여년 만에 급속도로 가까워진 데는 한국 내 화교들의 기여가 컸다”고 평가했다.

이 심의관은 “서울 화상대회는 화교경제인만의 행사가 아니라 한국 화교와 세계 화교 그리고 한국기업들이 어우러지는 범국가적인 행사로 열려야 한다”며 “범정부적인 지원 협의체를 구성해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화상대회를 유치한 주최인 한국화교경제인협회 원국동(袁國棟) 회장은 “서울 화상대회를 계기로 현금성 유동 자산만 2조달러를 갖고 있는 전 세계 3000여만명의 화교들에게 한국이 매력적인 투자처이자 비즈니스 동반자로 부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계화상대회는 싱가포르 리콴유(李光耀) 전 총리의 제안으로 1991년부터 2년마다 열리는 것으로 화교들의 네트워크 구축 및 경제적 이익 증진을 추구하는 모임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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