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맥 햄버거 값 한국 세계 7위

  • 입력 2003년 4월 27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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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에서 맥도널드 빅맥 햄버거 1개를 먹을 돈이면 중국에서는 3개 반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24일 각국의 ‘빅맥 지수’를 발표했다.

달러로 환산한 빅맥 값은 스위스 4.52달러, 덴마크 3.99달러, 영국 3.08달러, 유로지역 2.89달러, 미국 2.71달러, 한국 2.63달러, 일본 2.18달러, 대만 2.01달러, 홍콩 1.47달러, 중국 1.20달러 등이다.

스위스에서 빅맥은 6.3스위스프랑이고 미국에서 빅맥은 2.71달러다. 같은 빅맥이니 값도 같다고 보면 환율은 1달러=2.32스위스프랑이어야 한다.

그러나 실제 환율은 1달러=1.37스위스프랑이므로 스위스프랑은 약 69% 고평가된 셈이다. 유로화, 영국 파운드화 등은 고평가돼 있고 엔화, 위안화 등은 저평가 상태라고 볼 수 있다.

빅맥 지수는 같은 상품의 가격은 세계 어디서나 같아지도록 환율이 움직인다는 ‘구매력 평가설(purchasing-power parity)’에 기초해 1986년 고안됐다.

세계 118개국에서 판매되는 빅맥 햄버거는 가장 적절한 비교 대상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임대료나 임금 등이 다르면 햄버거 원가가 국가마다 차이가 나게 되므로 단순히 빅맥 가격을 비교해 환율 수준을 판단하는 것은 유효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도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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