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리무는 검거…꼬리감춘 거물

카타르의 미군 중부군사령부는 “이라크의 전직 교육 및 과학연구 장관인 후만 아브드 알 칼리크 알 가파르를 체포했으며,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사위인 자말 무스타파 압둘라 술탄 알 티크리티가 자수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로써 미국의 1급 수배자 명단에 오른 55명의 이라크 고위 지도자 중 7명이 체포되거나 자수했다. 칼리크 알 가파르 전 장관은 수배자 목록 중 54번째, 술탄 알 티크리티는 40번째에 이름이 올라 있다.

그러나 체포된 사람들은 대부분 수배자 명단 중 하위권에 올라있는 인물들이며 후세인 대통령과 아들 우다이, 쿠사이 등 거물급 인사들의 행방은 여전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이 이라크 고위층과 비밀 합의를 해 고위층을 피신시켜 주는 대신 바그다드를 함락했다는 음모론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프랑스의 르 몽드는 최근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사령관 마헤르 수피안 장군이 미군과 비밀 거래를 했다”고 보도했으며 이란의 바즈타브 통신도 “바그다드 함락이 후세인 대통령과 미국, 러시아간의 3자 비밀 합의에 따른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미군은 11일 후세인 대통령 등 주요 인사 55명의 얼굴 사진과 직책 등을 게임용 포커 카드에 인쇄해 미영 연합군에 배포했다. 후세인 대통령은 스페이드 에이스, 장남 우다이는 하트 에이스, 차남 쿠사이는 클로버 에이스로 표시돼 있다.외신 종합 연합

후세인 정권 수배자 10걸
순위	이름	직책	포커 카드 표시
1	사담 후세인	대통령	스페이드 에이스
2	쿠사이	후세인 차남, 특수 보안기구 수장	클로버 에이스
3	우다이	후세인 장남, 페다인 민병대 수장	하트 에이스
4	아비드 하미드 마흐무드	대통령 비서	다이아몬드 에이스
5	알리 하산 알 마지드	대통령 자문관, 전쟁중 사망추정	스페이드 킹
6	이자트 이브라힘 알 두리	혁명 평의회 부의장	클로버 킹
7	하니 알 라티프 틸파	특수 보안 기구 지휘관	하트 킹
8	카말 무스타파 압둘라	공화국 수비대 서기	클로버 퀸
9	바르잔 알 가푸르 술라이만 마지드	특수공화국 수비대 사령관	하트 퀸
10	무자힘 사브 하산	방공부대 사령관	다이아몬드 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