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중요한 임무는 사담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 확인과 미군 포로의 구출.
럼즈펠드 장관이 후세인 대통령의 행방 확인 및 정부 고위 관료의 생포 등을 가장 먼저 거론한 것은 오사마 빈라덴이라는 화근을 남겨둔 아프가니스탄전쟁의 전례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다.
미군은 또 ‘미군 등 전쟁 포로(POW)’를 찾아 안전하게 귀국시키는 것도 최우선 과제의 하나로 꼽고 있다. 미국은 이라크 방송을 통해서도 방영됐던 흑인 미군 여군 1명 등 7명이 포로로 잡혀 있고 11명이 실종 상태인 것으로 보고 있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91년 걸프전에서 붙잡힌 미군과 쿠웨이트군 포로들도 어디엔가 억류되어 있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미국은 또 아직 무력 점령이 완료되지 않은 북부지역 유전 확보와 대량살상무기의 은닉처 확인 등도 주요 임무에 포함시켰다.
이밖에 럼즈펠드 장관이 언급한 임무는 △후세인 정권의 무기 제조 프로그램과 이에 참여한 과학자들의 소재 파악 △이라크 내에서 활동 중인 테러리스트의 생포 또는 사살 △집권 바트당 간부들과 그들에 대한 기록 확보 △이라크 과도정부 수립 등이다.
미군은 바그다드는 점령했으나 무엇보다 후세인 대통령의 고향인 티크리트를 완전히 장악하는 것이 후세인 대통령의 몰락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고 전투력을 티크리트에 집중하고 있다.
미군은 또 대통령궁 등을 잇는 것으로 알려진 400㎞의 비밀통로를 찾는 것도 이라크 지도부 잔당 소탕을 위해 꼭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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