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그다드 6㎞앞까지 진격

  • 입력 2003년 4월 3일 18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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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영 연합군은 개전 15일째인 3일 바그다드 남쪽 6㎞ 지점까지 진격해 사담국제공항 외곽에 진입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라크군은 병력을 바그다드로 후퇴시켜 시내 주요 교차로와 학교에 배치함으로써 바그다드 대전에 대비한 전열 재정비를 했다.

미 ABC방송은 “미 제3보병사단은 공항을 장악하기 위한 작전을 시작했으며 이에 맞서 이라크 공화국수비대 일부가 남하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미 중부군사령부의 빈센트 브룩스 장군은 “미 특수부대가 바그다드 북쪽으로 90㎞ 떨어진 티크리트의 사담 후세인 대통령궁을 급습해 서류 등을 압수했다”며 “이라크 지도부가 전국에 걸쳐 군과 민간인에 대한 통제력을 상실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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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모하메드 사이드 알사하프 이라크 공보장관은 연합군이 바그다드 외곽까지 진격했다는 미군측 주장을 부인하면서 “단지 그들은 덫에 걸려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제3보병사단은 바그다드 남서쪽 32㎞ 지점에서 이라크군 500여명을 사살하고 유프라테스강의 주요 교량을 확보했다.

미 제1해병원정대도 바그다드 남동쪽에서 티그리스강을 건너 바그다드로 진격을 계속했다. 미군측은 이 과정에서 이라크군의 마디나사단과 바그다드사단이 궤멸됐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개전 이후 전투기로는 처음으로 미 F-18 호넷전투기 1대가 이날 새벽 카르발라 상공에서 이라크군의 지대공 미사일에 격추됐으며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도 이라크군에 의해 격추돼 최소한 6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했다.

미군은 바그다드 남쪽의 힐라를 점령하는 과정에서 민간구호단체인 적신월사(Red Crescent)의 병원을 폭격해 민간인 280명이 부상했다고 미 뉴욕 타임스가 3일 전했다.

한편 나지 사브리 이라크 외무장관은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이라크 민간인 1250명이 사망하고 5000여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홍은택기자 euntack@donga.com

외신 종합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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